언제부턴가 이가 시리다. 찬물을 마시면 움찔할 정도로...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치과에 가서 사진도 찍고 상담을 했다. 어느새 내 이에 금이 가고 부서진 곳들이 생겨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치아가 건강하다'라고 듣고 자란 터라 내 치아에 무심했던 시간들이 후회가 되었다.


치아 건강 지키기

옛날부터 건강한 이는 '오복의 하나'라고 했습니다. 이가 건강해야 맛있는 것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되고, 그로 인해 영양공급이 충분하고 즐거우니, 치아 건강은 '내 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하겠습니다. 

 

치아의 구조
치아의 구조

 

이가 시린 이유

  • 치주염  - 치주염은 치아 주변에 세균덩어리인 치태나 치석이 들러붙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잇몸에 염증이 있으면 치아를 지탱해 주는 치주 인대와 주변 골조직이 손상되면서 치아시림과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 충치 - 충치가 치수가까이까지 진행된 경우, 치아 내부의 상아질이 노출되어 치수신경이 민감해지므로 찬물이나 음식을 먹을 때 시큰거릴수 있습니다. 
  • 치근 노출(치경부 마모) -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는 치아를 단단하게 싸고 있는 범랑질이 얇은 부분이라 깨지거나 마모되기 쉽습니다. 법랑질이 마모되어 없어지면 약하고 민감한 부위인 치근이 노출되므로 이가 시려지게 됩니다.
  • 치아 균열 - 금이 간 부위를 통해 자극이 치수로 전달되어 단단한 음식을 먹거나 이가 맞닿을 때 시리게 되는데, 전기가 오르는 것처럼 짜릿한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 지각 과민 - 치아의 통각신경이 예민해서 작은 자극으로도 시림을 느끼는 경우입니다.
  • 노화 - 치아와 잇몸도 다른 신체부위와 마찬가지로 생체조직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오래된 보철물 - 금니, 아말감 등 충치치료 후 붙여놓은 보철물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닳거나 들뜨는 현상이 생기는데, 그 사이로 음식물이 들어가 충치나 잇몸병을 유발해서 이가 시릴 수 있습니다.

 

건강한 치아
건강한 치아

 

시린 이를 예방하는 방법

- 올바른 양치법

여러 원인으로 치근이 노출되면 치약이나 칫솔의 선택은 물론 칫솔질 방법에도 신중해야 합니다. 깨끗이 닦아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칫솔질을 너무 세게 하면 치아와 잇몸이 마모될 수 있습니다. 칫솔질은 하루에 1 마이크로미터씩 치아를 없어지게 합니다. 

  • 치약, 칫솔 - 노출된 상아세관을 감싸줄 수 있는 입자가 포함된 시린 이 전용 치약을 쓰고, 칫솔모는 부드러운 것을 선택합니다.
  • 칫솔질 - 1. 칫솔질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손가락으로 가볍게 잡습니다. 2. 칫솔을 잇몸 쪽으로 약 45도 각도로 숙여서 이와 잇몸사이에 칫솔모가 들어가도록 합니다. 3. 옆으로 문지르지 말고 한 개씩 부드럽게 마사지하듯이 닦습니다. 4. 치아와 치아가 맞닿아 있는 부분이나 치아가 벌어진 부분은 치실이나 치간칫솔로 닦아줍니다. 치실과 치간 칫솔은 칫솔질 전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치아에 나쁜 습관 고치기

  • 딱딱하고 질긴 음식의 섭취를 줄입니다. -  마른오징어 같은 딱딱하고 질긴 음식은 치아에 무리를 주고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위에 충격을 주어 법랑질을 떨어져 나가게 합니다. 간혹 튼튼한 이를 자랑하느라 부럼이나 얼음을 깨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행동은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으니 삼가해야 합니다.
  • 이갈이와 이 악물기를 하는 습관을 치료합니다.
  • 탄산음료나 산성이 강한 음식은 치아를 서서히 부식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 먹는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과나 포도 같은 산성음식을 먹은 후에 바로 양치질하는 것은 치아를 심하게 마모시킬 수 있습니다. 30분 정도의 시간 간격을 가지고 하거나 물로 먼저 입안을 헹구고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치과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스케일링 및 치주처치로 치주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케일링 후 치아에 덮여있던 세균막이 떨어지면서 일시적으로 시릴 수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시린 증상은 없어집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도 시린 이가 해결되지 않고 심한 고통에 시달린다면 병원에서 전문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문제가 생기기 전에 잘 관리해서 마음껏 먹고, 통증 없이 먹을 수 있도록 내 치아를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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